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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개발] 자작 앱 '데이타이머' 개발기
    카테고리 없음 2020. 4. 12. 18:14

    이 글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분들

     - 1인 개발에 관심이 있거나 준비하시는 분

     - 앱 개발이 궁금하신 분

     - 나와 같은 길을 걷는 분

     - 생산적으로 하루를 보내고 싶으신 분

     - 앱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

     

     

    '데이 타이머'는 가볍게 빨리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몇 달 동안 공들여 만든 나의 첫 앱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다. 주변의 식당, 카페의 메뉴와 사진 등 정보를 알려주고 이용자들의 진실된 리뷰만 게시하여 평소 메뉴를 결정할 때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유지 비용과 앱 마케팅 등에서 벽을 느끼고 혼자 하기에는 벅찬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어 몇 달을 질질 끌다가 결국 실패를 받아들였다.

     

    내가 좋은 앱을 만들면 사용자들이 알아서 찾아 이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초반에는 지인들 몇 명만 다운을 받아주었고 그마저도 사용을 잘하지 않았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진행했지만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없어서 기껏해야 하루에 10명남짓이 다였고 그마저도 앱 내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서 데이터는 쌓일 리 만무하고 이용자들 간에 상호작용 같은 건 없었다. 그렇게 나의 미숙한 첫 앱은 묻혀갔다.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수많은 앱들 중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는 앱들은 불과 5%남짓이라고 한다. 그 와중에 다운르도 수 100만 이상의 앱들은 아주 소수다. 나머지 앱들은 나의 첫 앱과 같은 신세가 된다. 그만큼 앱으로 돈을 벌거나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앱을 세상에 내놓기만 하면 100만 다운로드는 그냥 넘길 것이라고 생각한 미숙했던 나는 좌절을 느끼고 그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어떤 앱을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던 중, 규모가 큰 앱은 투자한 시간 대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어 차라리 가볍고 좀 더 짧은 시간 내에 만들 수 있는 앱을 여러 개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다. 더 빨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100만 다운로드는 어려워도 1만 다운로드 수의 100개의 앱은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신이 있었다.

     

     

    한창 실패에서 허우적거리는 동안 '어벤저스:엔드게임'을 보게 되었는데 영화 속에서 아이언맨이 아버지가 항상 이야기하셨다던 '단 1초의 시간도 돈으로 살 수 없다'라는 대사를 보고 나름 큰 충격을 받았었다. 그 당시에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많았던 나여서 더 와 닿았던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충격도 그 순간뿐 나는 시간의 중요성을 그때만큼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느낄 수 있었던 적이 없었고 생산적으로 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항상 자기 전에 알람을 맞추는 나는 일어나야 할 시간에 맞춰 알람을 설정했고 6시간 정도 후에 알람이 울린다는 메시지가 띄워졌다. 일어나기까지 남은 시간이 6시간 정도밖에 안된다는 점이 속상했고, 문득 내게 시간의 아까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데에는 이 상황만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느낌을 24시간 하루 중에 언제라도 특히 비생산적으로 보낼 때에 똑같이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남은 시간'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었다. 그러다 일어나기까지의 남은 시간같이 하루의 남은 시간을 볼 수 있다면 그 하루가 아쉽게 느껴져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데이타이머 메인화면

     

    위와 같이 하루의 남은 시간을 계속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남은 시간이 계속 줄어드는 것을 보고 있다 보면 하루가 짧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나는 하루가 24시간이라는 사실에 시간은 항상 충분하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해왔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앱을 실행시켜보고 16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 적잖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위의 동그란 원중에서 빨간색 영역은 남은 시간을 좀 더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꽉 채워져 있는 모습을 보려면 12시, 다시 하루가 시작할 때 밖에 없다. 그마저도 자고 일어나면 많이 줄어들어 있는 데다가 일상을 보내다가 생각날 때마다 실행해보면 빨간색 영역이 쑥쑥 줄어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더하여 하단에서는 돈을 보여주는데 이 돈은 남은 시간의 양에 따라 똑같이 줄어든다. 자신의 급여를 시급으로 계산하여 입력하면 자신이 보내고 있는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가 되는지 알 수 있다. 시간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자 참신하게 보여 줄 수 있게 고안해냈다.

     

     

     

    일단 이렇게 개발을 마무리하고 스토어에 출시했다. 위젯 기능과 상태바 고정 기능 등 몇몇 기능들을 더 추가할 것이고 내가 직접 사용해보면서 필요한 기능들을 계속 업데이트해나갈 예정이다.

     


     

    쓰다 보니 두서없이 글이 써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앱이 궁금하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데이타이머' 링크를 남겨둡니다.

    사용해보시고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데이타이머 - 오늘 하루 남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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